바쁜 일상에 지쳐 있을 때, 갑자기 조용한 시간과 깊은 사색이 그리워질 때가 있습니다. 비록 짧더라도 음악이 가득한 공간에서 혼자 있는 시간은 완벽한 힐링을 제공합니다.
고품질 스피커로 음악을 더욱 깊고 풍부하게 감상할 수 있는 음악감상실이 전국에 운영되고 있습니다. 음악을 즐기는 사람, 독서를 즐기는 사람, 사색을 즐기는 사람 등 혼자뿐만 아니라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완벽한 힐링을 즐길 수 있습니다.
오늘은 국내의 음악감상실 11곳을 소개합니다. LP에 담긴 클래식부터 올드팝, 재즈 등 취향에 맞는 음악감상실에서 평소와는 조금 다른 특별하고 조용한 힐링 타임을 즐겨보세요 :)
1. 파주 황인용뮤직스페이스 카메라타
파주 황인용뮤직스페이스 카메라타
◾ 경기 파주시 탄현면 헤이리마을길 83
◾ 매일 11:00 - 21:00 (목요일 정기휴무)
✅ 성인 15,000원 / 초중고생 12,000원
1920년대 빈티지 오디오와 LP·CD 컬렉션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클래식 음악감상실입니다. 약 40여 년간 라디오 DJ로 활약한 황인용 대표가 만든 공간으로, 오랜 세월동안 수집한 2만여 장의 LP음반이 가득한데요. 현대음악과 젊은 연주가들의 신곡까지 다양한 클래식 음악이 매일 흘러나옵니다.
특히 1930대 제작된 독일 클랑필름 스피커, 미국 웨스턴 일렉트릭 극장용 스피커가 설치되어 있어 깊고 웅장한 사운드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 곡이 바뀔 때마다 앨범 표지와 설명을 교체해 주어 감상하는 재미를 더하며, 매달 문학동네와 협업해 추천 도서를 비치해 두기도 합니다.
토요일에는 종종 클래식 공연이 열리고, 다양한 낭독회와 문화 행사도 진행되어 클래식 음악을 사랑한다면 다녀오기 좋은 음악감상실로 추천합니다.
2. 파주 콩치노콩크리트
파주 콩치노콩크리트
◾ 경기 파주시 탄현면 새오리로161번길 17
◾ 월,화,금 14:00 - 19:00 / 토일 12:00 - 19:00 (수, 목 정기휴무)
✅ 입장료 20,000원
임진강이 내려다보이는 대형 음악감상실 파주 콩치노콩크리트입니다. 넓은 복층 구조로 이루어져 있으며 창가석이 마련되어 있어 해질 무렵 방문하면 더욱 아름다운 풍경을 마주할 수 있죠. 클래식과 재즈를 중심으로 다양한 장르의 음악이 흘러나오는데요. LP가 교체되거나 영상이 변경될 때, 음악의 배경과 뮤지션, 앨범에 대한 이야기가 곁들여지니다.
콩치노콩크리트는 음식물섭취를 금지하고 있으며, 대화를 자제해야 하는 공간으로 방문객들이 오로지 음악에만 집중할 수 있습니다. 주말이면 대기줄이 있기도 하며 음악과 함께 독서를 즐기는 사람들의 모습이 마음에 안정을 가져다주는 공간입니다.
3. 광주 베토벤 음악감상실
광주 베토벤 음악감상실
◾ 광주광역시 동구 금남로 250-8
◾ 방문 전 전화문의
✅ 입장료 7,000원 (음료 포함)
1982년부터 지금까지 운영되고 있는 광주의 클래식 음악감상실, 베토벤 음악감상실입니다. 약 40여년 간 운영해온 만큼 공간 곳곳에서 세월의 흔적이 물씬 느껴지는데요. 푹신한 의자와 난로가 그시절 감성을 더해줍니다. 사장님이 유동적으로 운영하시는 공간이기도 해, 방문 전에 전화로 운영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좋은데요.
일주일에 두 번, 수요일 오전 10시 15분과 토요일 오후 2시에는 베토벤 음감회가 진행됩니다. 함께 음악을 감상하며 깊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시간이죠. 클래식 음악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모여드는 것은 물론, 레트로 감성까지 완비해 추천하는 고전 음악감상실입니다.
4. 대구 하이마트 음악감상실
대구 하이마트 음악감상실
◾ 대구 중구 동성로6길 45
◾ 매일 12:00 - 21:00
✅ 1인 8,000원
60년간 같은 자리를 지켜온 레트로 음악감상실 대구 하이마트 음악감상실입니다. 1967년 "함께 음악을 나눌 수 있는 장소를 만들자"는 생각으로 오픈한 뒤 지금까지도 운영되고 있는데요. 7천여 장의 LP레코드, 다관, 오르간 등이 있어 클래식한 분위기가 가득합니다.
역사가 뚝뚝 떨어지는 공간의 어두운 조명과 편안한 좌석에서는 더욱 몰입감있게 음악을 들을 수 있습니다. 입장권에 녹차, 커피, 주스 등 음료 한 잔이 포함되어 있으며, 신청곡도 틀어주시곤 하지만 LP가 없다면 비슷한 느낌의 LP로 대체하여 틀어주셔서 모르던 명곡을 발견하기도 합니다.
5. 양평 모던 클로이스터
양평 모던 클로이스터
◾ 경기 양평군 서종면 황순원로 484
◾ 매일 13:00-19:00 (월·화 정기휴무)
✅ 성인 20,000원 / 청소년 12,000원 (음료 포함)
커다란 공간을 가득 채운 음악과 따스한 일광욕을 즐길 수 있는 양평 모던 클로이스터입니다. 양평에 위치한 모던 클로이스터는 예약제로 운영되고 있으며, 예약시 최대 3곡까지 원하는 곡을 신청할 수 있는데요. 각 음악에 어울리는 빈티지 스피커로 음악을 들어볼 수 있습니다.
신청곡은 공간 분위기와 어울리는 곡을 우선적으로 선곡하고 있는데요. 같은 시간에 예약한 다른 사람들과 신청곡을 통해 음악 취향을 공유할 수 있는 것도 매력적이죠. 햇살이 스며드는 창가 좌석에서 음악을 감상하면, 마치 명상하는 듯한 여유로움이 느껴져 추천하는 음악감상실입니다.
6. 성수 와니타 음악감상실
성수 와니타 음악감상실
◾ 서울 성동구 연무장17길 5
◾ 매일 13:00 - 22:00 (월요일 정기휴무)
✅ 문화비 15,000원 (음료 1잔 포함)
성수동에 위치한 와니타 음악감상실은 서울 도심 속, 레트로한 분위기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음악을 감상할 수 있는 곳입니다. 와니타는 혼자 헤드폰으로 듣는 공간, 일행과 작은 룸에서 스피커로 청음할 수 있는 공간, 신청곡으로 다른 사람들과 함께 음악을 듣는 공간 등 크게 3공간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1950년대 헐리우드 극장용 스피커와 2000년대 LP턴테이블이 마련되어 있어 아날로그, 디지털 사운드를 모두 즐길 수 있습니다. 좋아하는 음료를 준비해도 콜키지는 무료인데요. 사장님과 1~2잔을 나눠마셔야 하거나, 음식 반입이 가능하나 다른 손님들이 관심을 보이면 나눠줘야하는 등 온정이 넘치는 규칙들이 음악과 함께 마음을 포근하게 만들어줍니다.
7. 영종도 베토벤하우스
영종도 베토벤하우스
◾ 인천 중구 용유서로2번길 11
◾ 평일 10:00 - 20:00 / 주말 10:00 - 21:00
✅ 뮤직홀 15,000원 (식음료 별도)
2025년 1월에 오픈한 신상 하이엔드 뮤직홀 카페, 영종도 베토벤하우스는 무려 약 80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된 것으로 알려진 대형 음악감상공간입니다. 오디오 평론가이자 MBC PD출신 CEO 등 전문가들이 모여 설계한 사운드 시스템이 마련되어 있어 완벽한 음향을 자랑하는데요.
총 512평, 3개동 3층 규모의 대형 카페로 실내와 야외 공연장이 조성되어 있습니다. 음악 감상 공간인 뮤직홀은 1인 15,000원의 입장료가 있으며, 다양한 장르의 음악이 흐릅니다. 신청곡은 매일 오전 10:00- 11:00, 오후 2~4시, 6~7시 사이에만 신청이 가능하며 이외 시간은 담당자의 자체 선곡으로 운영됩니다.
8. 파주 음악카페첼로
파주 음악카페첼로
◾ 경기 파주시 탄현면 새오리로 94
◾ 매일 11:00 - 20:00 / 토 11:00 - 21:00 (화요일 정기휴무)
✅ 음악실 이용 11,000원
작지만 엔틱함이 가득한 공간에서 음악을 즐길 수 있는 파주 음악카페 첼로입니다. 클래식 음악을 중심으로 다양한 장르의 음악이 재생되며, 특히 고품질 사운드를 제공하는 탄노이 스피커가 마련되어 있는데요.
개인 LP나 CD를 준비해가면 좋은 음질로 좋아하는 음악을 들을 수도 있습니다. 1인당 2곡까지 신청이 가능하나, 헤비메탈과 댄스가요 등 강한 비트의 댄스팝은 신청이 불가능한 점 참고하시면 되겠습니다. 음악감상실과 일반 카페가 구분되어 운영되고 있어 음료 또한 맛있다는 후기가 많습니다.
9. 서울 피즈소셜클럽
서울 피즈소셜클럽
◾ 서울 중구 을지로35길 51-4
◾ 매일 11:30 ~ 20:00 (월요일 정기휴무)
을지로 방산시장의 오래된 건물에 위치한 아날로그 재즈 감상 카페 피즈소셜클럽입니다. 드립커피와 피즈토스트 등이 정성스레 플레이팅되어 제공되며, LP로 재즈음악이 흘러나와 달콤한 디저트와 음악을 한 공간에서 즐길 수 있는데요. 사장님이 LP커버를 세워두셔서 재생되는 음악의 제목도 쉽게 알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재즈바가 펍으로 운영되는 것과 달리, 피즈소셜클럽은 카페로 운영되고 있어 술을 즐기지 않는 분들도 재즈음악을 감성적인 공간에서 즐길 수 있는데요. 대화가 허용되지만 조용한 목소리로의 대화가 권장되며, 주말에는 웨이팅이 길어 캐치테이블 어플로 웨이팅 현황을 확인한 뒤 방문하는 것이 좋습니다.
10. 부산 세라비LP 음악감상실
부산 세라비LP 음악감상실
◾ 부산 수영구 남천동로108번길 31
◾ 매일 19:00 - 02:00
광안리 해변 끝자락에 자리한 세라비LP 음악감상실은 술 한잔과 함께 음악을 즐기기 좋은 공간입니다. 바 테이블 앞에는 수많은 LP가 가지런히 꽂혀 있어 아날로그 감성이 가득합니다.
맥주는 냉장고에서 직접 가져와 먹으며, 1인당 2곡까지 신청곡을 요청할 수 있는데요. 다만 사장님이 가요는 멀리하시는 편이니 팝이나 재즈 등 음악을 신청해보세요. 바 테이블이 있어 혼자가기에도, 둘이 가기에도 좋은 감성적인 음악감상실입니다.
11. 성남 뮤직온
성남뮤직온
◾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야탑로 105번길 12-6
◾ 매일 오후 7시부터 오전 1시까지 영업(일요일 휴무)
7080 감성의 펍, 성남뮤직온은 올드팝을 중심으로 편안한 음악이 흘러나오는 음악감상실로, 가족과 함께 방문하기 좋은 곳입니다. 실제 라디오 DJ 경력이 있는 사장님이 직접 DJ를 맡고 설명을 해줍니다.
1회 최대 2곡까지 신청 가능하며, 모든 연령대가 음악으로 하나가 될 수 있는 음악감상실입니다.
오늘은 주말에 방문할 만한 전국의 음악감상실 11곳을 엄선해서 추천해드렸습니다. 바쁜 일상 속에서 음악은 배경음악처럼 쉽게 지나쳐갈 수 있습니다. 적절한 환경에서 음악에만 집중한다면 같은 곡이라도 전혀 새로운 감정으로 다가올 것입니다.
특별한 음악 감상실에서 완벽한 치유와 명상을 즐겨보세요!